1370년에 티무르 제국을 건립한 아미르 티무르는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 위용을 뽐내는 한 방편으로, 세계 각지의 건축 장인들을 데려와 수도 사마르칸트의 곳곳에 기념비적 건축물을 짓게 하였다.
그리고 "나의 힘을 보려거든, 내가 세운 이 위대한 건축물들을 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아미르 티무르가 좋아했다고 알려진 ‘푸른 돔’이다.
이 때문에 사마르칸트를 ‘푸른 도시’라 부르기도 한다.
‘비비하눔 사원’은 아미르 티무르가 가장 사랑했던 아내 ‘비비하눔’의 이름을 딴 사원(모스크)이다.
아미르 티무르와 비비하눔, 그리고 이 사원 건축가 사이의 당시 일화가 몇 가지 버전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철자는 Bibikhanum, Bibikhanym, Bibikhanim 등이 혼용되는 것 같고, 그래서 한글 표기도 비비하눔, 비비하님, 비비하늠 등등... 너무 다양하게 검색된다.
먼저 커다란 정문이 있고, 안쪽으로 사원 본건물이 있다.
진짜진짜 거대한 정문...!
입장료는 20000숨이었다.
안쪽의 정원과, 뒤에서 본 정문 모습.
정원의 가운데에는 다리만 9개인 커다란 코란 받침대가 있다.(위 사진에서 왼쪽 아래 귀퉁이.)
아미르 티무르가 원정에서 노획해 온 코란을 놓아 두는 용도였다고 한다.
어김없는 푸른 돔.
이 때가 본격적으로 건축물을 둘러보기 시작하던 초반부라서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오히려 지금 보면 비비하눔 사원이 굉장히 특색 있는 건물이었다는 게 너무 잘 느껴진다.
이렇게 각진 기둥 모양도 그렇고, 무늬도 그렇고...
사원 내부. 내벽 색깔도 그렇다. 하얗고 뽀얀 빛깔인데, 흔치 않다.
비비하눔 사원 바로 맞은편에는 비비하눔과 그 어머니가 잠든 묘가 있다.
묘 내부에 입장하지는 않았지만, 맞은편 비비하눔 사원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담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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