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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8.02.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06 샤히진다 (a.k.a '살아 있는 왕') [18년 2월 우즈베키스탄 여행]

by xxingfu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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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히진다는 이 지역을 다스렸던 여러 지배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다.
무덤들의 복합지라는 점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건 화려한 외양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도하는 매력적인 장소임은 분명하다.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기대한 곳이었고, 실제로도 제일 인상적인 방문지였다.

 

샤히진다 입구

입장료는 12000숨이었다.


 

계단을 올라 위 사진의 하얀 문을 지나면

 

 

이렇게 양쪽으로 각 묘의 커다란 입구가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좁은 골목길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진짜... 이 타일 장식들좀 보세요...
문양 하나하나가 조금씩 다 다르고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다.

 

대부분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고 화려하게 복원이 잘 되어 있다.

 

 

혹은 이렇게, 복원 준비 단계로 보이는 곳도 있었다.

 

↑샤히진다 전체 모습.

위 사진의 왼쪽이 입구이고, 안쪽(오른쪽)으로 깊숙하게 이어진다.  

 

 

각 묘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름과 세워진 연대 정도를 참고할 수 있겠다.


 
샤히진다(Shah-i-Zinda)는 ‘살아 있는 왕’이라는 뜻인데,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의 사촌 ‘쿠삼 이븐 아바스(Kusam Ibn Abbas)’를 수식하는 말이다.
이슬람 전파를 위해 이 지역에 왔던 쿠삼 이븐 아바스는 참수를 당했는데, 자신의 머리를 들고 당시 이 자리에 있던 깊은 우물로 걸어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후에 다른 위인들의 묘가 하나둘 여기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현지인들에게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것이다.

 

 

쿠삼 이븐 아바스와 관련된 안내들.  
Living King이라는 수식도 보인다. 

 

처음엔 사람이 좀 붐비는가 했는데 이내 한가해졌다.
간간이 앉을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도 좋은 자리를 잡고서 그 독특하고 신비로운 흥취를 마음껏 누렸다. 

 

 

 

 


PS.1
SHAKHI-ZINDA: Memorial complex of Islamic architecture founded in Ⅺ-Ⅻ centuries
입구에 있던 안내판이다.
- ‘SHAKHI-ZINDA’라는 다른 표기. 맵스미 앱에도 이렇게 표기되어 있었다.
- 왜 ‘11~12세기’라고 되어 있을까? 실제 건물들 앞의 설명이나 전체 안내판을 보면 건축 시기가 19세기까지로 다양하게 나와 있던데.  

 

PS.2
방문객 주의 사항

 

PS.3
이렇게 샤히진다 주변도 다 묘지이다. 

이쯤되면 익숙해지는 우즈베키스탄 문화. 

어떤 위인이 안치된 장소를 신성하게 여겨서, 그 가까이에 많은 묘소가 마련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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