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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8.02. 우즈베키스탄

[18년 2월 우즈베키스탄 여행] 합승 택시로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 가기

by xxingfu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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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슈켄트
    - 우즈베키스탄의 현 수도.
  • 사마르칸트
    - 타슈켄트에서 서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도시.
    -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철권통치한 제1대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Karimov, Islam A.)’의 고향.
    - 중앙아시아의 위대한 정복자 ‘아미르 티무르(1336~1405)’가 건설한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음(14~16세기). 그 시절에 건립된 각종 화려한 건축물들이 잘 보존, 복원되어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함.
    - 중국의 장안에서 로마의 콘스탄티노플에 이르는 동서 간 거대 교역로 실크로드의 지리적 중심지였음.
    - 2001년, ‘세계 문화의 교차로이자 용광로(a crossroad and melting pot of the world's cultures)’라는 평가를 받으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됨.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이동할 때,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당시에 배차 시간이 아침 7, 8시 아니면 저녁 7, 8시로만 쏠려 있어서 점심 식사 후에 이동하려던 우리 계획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합승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합승 택시도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가는 꽤 보편적인 이동 수단이다.

 

 

타슈켄트 시내의 서남쪽에 타슈켄트 버스터미널(avtovokzal Toshkent)이 있는데 그 바로 옆에 있는 큰 주차장에서 사마르칸트행 합승 택시를 탈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엄청 많은 기사 분들이 흥정을 하러 몰려오셨다. 딱히 정해진 택시 차량이 아니더라도 그냥 본인의 차로 택시 운행을 하면 그만인 우즈베키스탄. 그래서 역 앞에서나 도로에서나 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웃도는 것 같았고, 여기 사마르칸트행 합승 택시 승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보통 조수석에 1명, 뒷좌석에 3명 해서 총 4명의 승객이 합승을 한다. 

그런데 큰 짐이야 트렁크에 실으면 되지만 친구랑 나는 각자 배낭도 하나씩 있었고, 끼어서 4시간을 가는 건 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뒷좌석 세 자리를 다 쓰기로 하고 120000숨에 흥정을 했다. 약 15,600원.

기사님은 우리를 먼저 차에 태워 주고,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라며ㅋㅋ 승객 한 사람을 더 데리러 갔다. 한 2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다.

 

 

이건 창밖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고자 찍은 영상이지만, 그보다 우리 차가 얼마나 흔들렸는지가 더 잘 담긴 것 같다ㅋㅋㅋ 도로가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겁나게 흔들린다 진짜...

 

감사하게도 앞자리 승객 분이 가다가 음료수를 한 캔씩 사 주셨으나... 이렇게 계속 흔들리면 어떻게 마시죠?ㅋㅋㅋ 휴지로 입구 틀어막고 건사하느라 힘들었다.

 

가는 길에 신기했던 지형. 그리고 기사님과 앞자리 승객 분의 도란도란 우즈베크어 대화.

 

 
뜻밖에 좋았던 점 하나는 택시가 사마르칸트 동쪽으로 해서 시내로 들어가니, ‘울루그벡 천문대’ 옆을 지나가더라는 것!

‘울루그벡 천문대’는 약간 멀고 시간이 애매해서 사마르칸트 일정에서 제외한 곳인데, 멀리서나마 보게 되니 반가웠다.

또 하나는 따로 합승 택시 하차장 같은 데 내려 주는 게 아니라, 숙소까지 데려다 주시더라는 것!

이래저래 재미있게, 사고 없이 무사히, 사마르칸트에 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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