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 이맘 광장을 다 둘러보고, 아래쪽의 철수 시장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타지 않고 작은 골목길을 걸어 내려갔다. 주택가라 그런지, 하교 시간이라 그런지, 어린이랑 학생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축구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이 한 팀뿐만이 아니었음ㅋㅋ 골목에서 공터에서 남자 아이들이 공을 차는 모습은 여행 내내 아주 흔한 풍경이었다.
철수 시장 가까이의 쿠켈다쉬 마드라사.(Kukeldash Madrasah, Kokaldosh Madrasasi…)(부하라의 라비 하우즈에 있는 유명한 마드라사와 이름이 같다.) 원래는 16세기 건물이었고, 소련 붕괴 이후 복원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슬람 신학교로 쓰이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내가 간 시간에도 수업이 진행 중인 듯 안쪽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예쁘게 가꿔진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쿠켈다쉬 마드라사 뒤쪽으로, 색깔이랑 외형이 독특한 사원이 있었다. ‘Xoja Ahror Valiy masjidi’라고 검색된다. 현대적인 모스크.
그리고 초르수 보조르(Chorsu bozor), 일명 철수 시장에도 가기는 갔다. 철수 시장은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재래시장인데, 식품, 잡화, 가구 등등 없는 게 없어 볼거리도 많고 특유의 활력 넘치는 분위기도 재미있어서 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힌다. 다만 나는 해가 질 무렵에 도착했더니 너무 어둡고 또 비도 오고 해서 잘 구경하지는 못 했다. 마지막 날에도 다시 가긴 했지만 그때도 시간에 쫓겨 충분히 못 보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쿠켈다쉬 마드라사 대각선 방향으로 ‘Toshkent Savdo Markaz’라는 상점.
대형 마트 느낌일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조그맣게 차린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곳이었다.
이 요거트랑 요거트 음료는 우즈베키스탄 다른 물가 생각하면 정말 비싼 거다.(이중 내륙국에, 공업 발달이 미진해서 공산품 물가가 높다.)
이렇게 사탕이랑 초콜릿을 쌓아 놓고 파는 곳들도 있었다. 학교 앞에서 불량 식품 사 먹던 느낌><
근처의 Max Way Foods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판이 다 키릴 문자로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그림이 있어서 고를 수 있었다!ㅎㅎㅎ 메뉴가 다양하고 직원 분들이 친절하셨다.
정확히 모르고 주문했는데 이것도 양고기였음. 사진엔 없지만 따로 나온 빨간 소스가 되게 맛있었다. 이렇게 배부른 한 접시와 사이다 한 병까지 18000숨.(약 2300원!)
아까 몇 가지 사 온 것들은 다 요긴하게 잘 먹었다. 초콜릿은 사마르칸트 가는 길에 합승 택시 안에서 잘 까먹고, 커피는 여정을 마치고 몸이 카페인&당을 부를 때마다 잘 타 마셨다. 요거트 음료는 멜론+키위 맛인지... 너무 맛있길래 찍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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