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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8.0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02 우즈베키스탄 화폐 '숨(SOM)'으로 환전하기 [18년 2월 우즈베키스탄 여행]

by xxingfu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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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바로 우즈베키스탄 화폐 '숨(SOM)'을 바꾸어 갈 수는 없다.

우선 미국 달러로 환전을 해 가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달러를 숨으로 환전해서 쓰면 된다.
예전에는 사정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 근처에서나 택시 기사한테서 환전을 한다고 이득 볼 일은 없다.(불법이기도 하고, 손해 볼 가능성이 더 높다.)

안전하게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타슈켄트에는 그란드 미르 호텔 1층에 환전소가 있다. 
그란드 미르 호텔은 타슈켄트 기차역에서 서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택시 기사들이 다 아는 건물이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묵는 호텔이라고 한다.

 

 

내가 묵은 숙소(Sunrise Caravan Stay - Boutique Guest House)에서도 그란드 미르 호텔이 멀지 않아서, 슬슬 걸어 가니 금방 도착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환전소가 있다. 

9일 여행 경비로 총 380달러를 가져갔는데, 여기에서 먼저 100달러만 환전했다. 숨은 부피가 크니까 건사하기가 번거롭기도 하고, 많이 남을 경우에 다시 쓸 일도 없다. 그러니 한번에 몽땅 바꿔 버리기 보다는, 소진할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바꾸고 달러를 같이 쓰는 것도 괜찮다. 내 경우에는 모든 숙소에서 숙박비는 다 달러로 지불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고, 기념품 상점에서 계산을 달러로 하기도 했다. 

 

당시 환율은 1달러에 8160숨. 100달러짜리 한 장을 내고 816000숨치 지폐를 뭉탱이로 받아 왔다ㅋㅋㅋ 지갑도 바로 두툼해진다.(여행 시 작은 지갑보다 이런 큰 파우치를 챙기는 게 좋다.) 

 

우즈베키스탄 화폐 숨은 100숨짜리부터 200, 500, 1000, 5000, 10000, 50000숨짜리까지 종류가 되게 다양하다. 
그중에서 100숨짜리랑 50000숨짜리는 못 봤고, 200숨짜리는 계속 못 보다가 마지막 날에 처음 구경해 봤다.(타슈켄트의 지하철역 매표소에서 잔돈을 200숨짜리로 거슬러 줬다.)
좀 비싼 편인 입장료나 식사값을 낼 때나 10000숨짜리를 썼고, 주로 많이 쓴 지폐는 거의 5000숨짜리랑 1000숨짜리다. 간혹 500숨짜리도 들어왔다 나갔다 했다. 
내 생각엔 항상 1000숨짜리를 충분히 남겨 두면서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어 택시비를 6000숨이나 7000숨 정도로 흥정하고 싶은데, 1000숨짜리가 없으면 괜히 10000숨 내게 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숨이랑 우리나라 원은 1000숨이 130원 정도, 10000숨이 1300원 정도로 계산된다. 
택시비로 5000숨을 냈다면? 우리나라 돈으로 650원 정도다.^_^ 
한 20000숨짜리 기념품을 샀다면? 우리나라 돈으로 2600원 정도다.^_^ 
식사비로 30000숨을 냈다면? 우리나라 돈으로 3900원 정도다.^_^ 
아 정말 행복이 시작된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친구가 말하기로는, 너무 그렇게 환산을 하면 필요 이상으로 비싼 값을 써 댈 수 있으니 그냥 5000숨을 5000원처럼 10000숨을 10000원처럼 여기면서 적극적으로 흥정을 하라고 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여행객들이 괜히 현지 물가를 올려 놓을 수도 있다.)) 

 

저녁 때 숙소에서 돈을 한번 세 보려다가... 만수르 놀이가 되었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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