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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22.11. 그리스

[22년 11월 그리스 신혼여행] #05 아테네 투어 / 아레이오파고스 언덕, 로마 포럼

by xxingfu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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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에 아레이오파고스라는 언덕이 있는데,

사도행전 17장에 나오는 아레오바고, 즉, 사도 바울이 서서 아덴 사람들아~ 하면서 말하는 장소가 여기였다. 

나나 신랑이나 직접 가보는 게 신기해서 기대한 곳이다. 

 

우리한테는 아레오바고 언덕에 앉아서 점심 요기를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아침에 호텔 근처에서 사 온 큰 파이가 두 개 있었는데, 마실 것이 없어서 슈퍼까지 조금 내려갔다 왔다.  

 

다녀오는 길. 골목의 분위기가 좋았다. 

 

시티 투어 버스가 몇 종류 다녔다. 

신랑이 좀 타고싶어 해서ㅋㅋ 아레오바고 언덕 이후 목적지인 모나스트라키 쪽까지 타고 갈까 싶어서 잠깐 알아봤다.

티켓을 구입하면 유효 기간 내에는 여러 번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방식이었다. 

며칠 머물면서 이곳저곳 다니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딱 한 번 타고 이동하기에는 가격이 비싸서 이용하지 않았다.

 

아까 올라갔다 온 파르테논 신전.  

 

다시 아레오바고 언덕 쪽으로 되돌아갔다. 

아크로폴리스의 메인 출입구인 서쪽 입구로 통하는 길이다. 

 

아레오바고 언덕 올라가는 초입에 뭐라뭐라 쓰여 있는 설명인데,

읽지도 못하면서 나도 신랑도 둘 다 찍어둔 걸 보니 웃기다ㅎㅎ 

 

언덕에 올라가면 아크로폴리스가 이렇게 올려다 보인다. 

출입문인 프로필라이아와 오른쪽의 니케 신전. 

계단으로 올라올 수 있고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올라와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다만 보이는 것처럼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이고, 나무가 없어 그늘도 없다. 

언덕에 앉아 점심을 먹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머리카락이 엄청 날려서 부여잡아야 했고, 선글라스도 한 번 날아다녔다. 

북쪽으로는 멋진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결국 언덕 위에서는 음식을 못 먹고 내려와서 먹으며 잠깐 쉬었다.  

슬러시도 한잔씩 사 먹었는데, 슬러시 가게 아저씨가 한국말로 몇 마디 건네주셔서 재밌었다ㅎㅎ 

 

이렇게 아크로폴리스와 아레오바고언덕까지 잘 돌아보고, 

오후 시간을 보낼 모나스트라키 지역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1킬로미터 정도로 멀지 않고, 가는 길에도 계속 볼거리들이 있어서 좋았다. 

 

얼마 가지 않아서 고대 아고라 유적지를 만났다. 

로마포럼과 아르체게티스 문. Gate of Athena Archegetis

 

안쪽으로 고대 풍향계인 '바람의 탑'이 보인다. 해시계, 물시계 역할도 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끼고 다시 이동

 

또 얼마 가지 않아서 기둥이 남아 있는 유적지를 만났다. 

여기는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유적지. 

 

아크로폴리스에서 모나스트라키로 내려 오는 길의 분위기는 이랬다. 

넓지 않은 굽이굽이 길에 야외 식탁이 있는 식당이 많았다. 

햇살이야 당연히 좋았고, 평화로우면서 적당히 활기도 있었다.

우리 차림이 딱 신혼부부 같았는지,

honeymoon? Congratulations! 하셨던 어떤 식당 앞의 유쾌한 아저씨도 즐거운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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