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그리스 신혼여행] #03 아테네 투어 / 국립정원, 자피온,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테라스가 있는 방이라 정말 좋았다! 그것도 두 개.

아침에 30분씩은, 신랑이랑 테라스 하나씩 차지하고서 개인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너무너무너어무 좋았던 조식. 

종류도 정말 다양했거니와, 하나하나 다 훌륭한 맛이었다. 

1층 식당에 스탭도 여러 명 있었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주방에서 따끈따끈하게 조리되어 나오는 것 같았다. 

 

식탁 분위기도 좋고, 찐으로 행복한 아침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 후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컨셉이 모던!으로 분명한 호텔이어서, 여기저기 인테리어 구경 재미도 쏠쏠했다. 

 

둘째날은 본격 아테네를 투어하는 날로, 하루 종일 많이 돌아다닐 계획이 있었다. 

편하게 입고, 겉옷이랑 선글라스 같은 필요한 짐도 챙겨 들고, 9시쯤 출발했다.

 

프런트에서 스탭이 have a nice day! 외치면서 우리를 배웅해 줬는데 

진짜로 너무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문을 나서서는 일단

칭찬해 마지 않는, 정말로 만족한 아테네 숙소를 한 장 찍어뒀다.

우리가 묵은 4층 테라스방도 보인다. 

https://www.themodernisthotels.com/athens/

 

호텔을 나선 직후에, 아테네의 거리로 들어서던 이 분위기를 

나는 이번 여행의 최고 설렘으로 꼽는다. 

온 마음으로 여행의 시작이 느껴졌던, 날은 화창하고 발걸음은 가볍고 신나기 그지 없는 순간이었다. 

 

물이랑 음료랑 간식을 좀 사려고 잠깐 들렀던 슈퍼.  

 

골목을 벗어나 큰길을 만났다. 

아크로폴리스까지 3km쯤 되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들를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먼저 국립정원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질러 갔다. 

 

일부러 꼭 들를 만큼 예쁘거나 한 건 아니다. 

그래도 그냥 이렇게 구경하고 놀면서 가는 게 좋다. 

 

오리 구경, 나무 구경, 표지판 구경ㅋㅋ

 

국립정원 남쪽 문으로 나와서 만난 길. 

 

꽃과 나무가 가득했던 싱그러운 공기가 떠오른다. 

11월 초인데, 우리나라 늦봄이나 초여름쯤 되는 날씨였다.

기온은 20도를 넘지 않는데 햇빛이 강하고 뜨거워서 예상보다 많이 따뜻했다.  

 

다음으로 자피온(ΖΑΠΠΕΙΟΝ)이라는 건물을 지났다. 

아테네 중심부에 위치한 역사적/상징적 건물로, 

1896년에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에서는 펜싱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국가적인 큰 행사나 유명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는 모양이다. 

www.zappeion.gr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 Hadrianus / 고대 로마의 제14대 황제(76~138) ]

아까 자피온 가든 끝에서 이어진 길에 곧 제우스 신전이 있었고,

제우스 신전을 지나니 또 금세 이 문을 만났다. 

 

이 문을 기준으로 서쪽은 고대 도시, 동쪽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확장한 새로운 도시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동->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아크로폴리스 입구로 가야 했는데,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이 딱 유적지로 가는 길처럼 생겼고 양쪽에 기념품들을 잔뜩 팔고 있어 의심스럽지 않았다. 

 

요건 신랑이 딱 그리스 느낌이라며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