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하라여행1 부하라#01 시간을 채운 도시 [18년 2월 우즈베키스탄 여행] 부하라는 아주 역사가 깊고 규모도 큰 도시이다. 비교하자면 ‘로마’의 분위기와 닮았는데 그보다는 좀 덜 정비된, 날것 그대로 내버려진 느낌도 있다. 절대 나쁜 뜻이 아니고 옛날 옛적에 형성된 이 도시에 지금 내가 들어와서 그 속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 특별했다. ‘시간여행’이라는 단어도 참 잘 어울린다. 고대부터 차곡차곡 쌓인 시간만큼 다양한 양식들을 만날 수 있다. 따로 색을 입히지 않은 흙색 벽돌 그대로의 양식이 가장 전반적이고 흙색에 하얀색만 어우러진 외벽도 많다. 그렇다고 티무르 제국 스타일의 푸른빛 타일 모자이크도 없지 않고 러시아풍으로 독특하게 변형된 이슬람 양식도 많이 보인다. 이렇게 부하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았다. 그저 발길이 닿아 들른 곳들에 매료되기 십상이었다. 근데 .. 2021. 4. 27. 이전 1 다음 반응형